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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방화복 빌려입는다

도내 소방서 '필수보호장비' 태부족 화재진압 애로

"목숨걸고 불끄러 가면서 방화복 빌려 입는게 말이 됩니까"
화재취약 시기인 겨울철에 들어섰으나 화재 진압시 필수 보호장비인 방화복 보급이 도내 소방인력 수요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일선 소방관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올해 신규 소방인력 임용에 따른 방화복 추가 구매에 나섰으나 납품업체가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납품기한을 넘기면서 소방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도 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관들에 따르면 도 소방재난본부와 28개 소방서 등에 근무하는 도내 소방인력은 모두 4천500여명인데 비해 화재 진압시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방화복은 3천800여벌에 불과하다.
이는 소방파출소 근무자와 구조대 등 보호장비를 1인당 2벌씩 지급해야 하는 현장 소방인력을 감안할때 도내 방화복 실제 수요인 7천500여벌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현행 소방장비관리규칙에는 파출소 근무자와 구조대 등 현장 소방대원에게는 필수보호장비인 방화복과 안전화, 안전장갑을 2벌씩 지급하고 사무직 등 일반 소방대원에게는 한 벌씩 지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일선 소방대원들은 방화복 한 벌로 버티면서 현장 출동시 비번 근무자의 방화복을 빌려 입거나 불에 약한 방수복을 입고 출동하는 실정이다.
수원남부소방서 권선파출소 김모(35) 소방교는 "방화복이 한 벌뿐이라 빨거나 찢어져 못입게 되면 비번 근무자의 옷을 빌려 입거나 방수복을 입고 출동하기 일쑤"라며 "목숨걸고 불구덩이속에 뛰어드는데 방화복을 빌려 입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특히 도 소방재난본부가 도비 3억9천여만원을 들여 올해 신규 채용한 소방인력 400여명에게 지급할 방화복 881벌 확보에 나섰으나 납품이 지연되면서 방화복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 방호예방과 관계자는 "지난 7월초 조달청이 입찰을 거쳐 선정한 납품업체에 방화복 납품을 요구했다"며 "납품 기한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인 파소나기(주) 관계자는 "단가와 계약기간 동안 예측 수요만을 미리 정하는 제3자 단가계약 방식이라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바로 납품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방화복 원사 확보조차 힘들어 내년 1월께나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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