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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판타지동화 '짐크노프'이야기

미하엘 엔데라는 작가를 전세계에 각인시킨 판타지동화 짐 크노프 시리즈가 최근 두권짜리로 번역돼 나왔다.
전편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와 속편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선우미정 옮김, 길벗어린이 간)은 독일 출신 작가 엔데가 지난 1960년대 첫 출간 이후 어린이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TV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지는 인기를 누렸다.
원고지 2천매에 달하는 장편동화인 짐 크노프 이야기는 이에 걸맞는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또다른 궁금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다음 사건으로 연결되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여행과 모험이라는 신나는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주민이라고는 기관사 루카스와 소매씨, 뭐요 아주머니, 알폰스 12시 15분 전 임금님, 그리고 기관차 엠마가 전부인 세상에서 가장 작고 평화로운 나라 룸머란트에 소포가 하나 배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뛰어난 이야기꾼인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경쾌하고 신나는 판타지 공간을 펼쳐보인다.
예컨대 투명한 나무와 사기로 만든 구름다리로 이뤄진 나라, 설탕에 졸인 지렁이에 생크림을 곁들인 음식과 딱정벌레 더듬이를 넣은 샐러드를 먹으면서 자기보다 작은 사람의 손을 잡고 줄줄이 늘어선 사람들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의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이야기 속 인물들인 겉보기 거인이나 반쪽 용 네포무크, 독특한 모습의 인어공주 등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작가가 이들 존재에 대해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이야기를 끌어간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이들이 짐 크노프의 모험에서 비밀을 풀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로 묘사한 점이나 무시무시한 용인 어금니 부인과 13인의 해적과 같은 악당마저도 대격전 끝에 짐에게서 목숨을 선물로 받게 해 용서와 반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짐 크노프 시리즈 이후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 20세기 최고 작가로 자리매김된 엔데는 그의 작품들이 전세계 40개여개 언어로 옮겨지고 2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어 현대의 고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1권 384쪽, 2권 408쪽/ 각권 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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