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관내 기업이 필요한 일자리를 미리 파악하고 그 수요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곧 취업으로 연결하므로써 구직자와 구인회사가 모두 만족하는 이른바 '산·학·관 협력 일자리 사업'을 최초로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경기동부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기업의 기술인력난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협의한 결과, 올초 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기업의 구인 규모를 파악해 구직자를 모집하고, 한국폴리텍대학 남양주기술교육센터에서 기술을 습득한 후 곧 취업이 되도록 협의를 마쳤다.
시는 우선 관내 기업이 필요한 용접원 양성을 위해 해당 기업체와 함께 40~50대인 10명의 구직자를 선정하고, 폴리텍대학의 전문교수진들로 부터 가스용접, 알곤용접,특수용접 등 수요에 맞는 기술교육을 받게 하고, 교육이 끝나면 곧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폴리텍대학 남양주 기술교육센터에서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 교육인 ‘기초 용접원 양성 과정’을 개강하고 4주간의 과정을 시작해 5월 중순에 수료하면 곧 취업할 예정이다.
시는 또,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또 다른 맞춤형 교육으로 오는 6월에는 지역의 제조·판매사 등에서 필요한 온라인 쇼핑몰 실무자 15명을 양성하기로 하고, 관내 경복대학교와 협의해 6주 교육 과정을 개설해 7~8월에 취업하거나 프리랜서 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성과가 좋으면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는 구직자를 모집해,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발굴해 몇차례 더 추진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중장년 일자리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자리 사업을 처음 제시한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기업이 기술을 갖춘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 해외 인력 채용이나 타지역 원정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는 고충을 토로함에 따라 이번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중년 일자리 문제에 산·학·관이 함께 하므로써 구인·구직난 해소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