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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신한은행·이디야, 복지사각 '위기청소년' 지원 '맞손'

‘위기청소년=문제아’ 인식에 제대로 된 지원 받지 못해
자립 위한 상담·인턴십·금융교육 실시···"기회 제공할 것"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복지 사각에 놓인 가정 밖, 학교 밖 '위기청소년'을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위기청소년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가 위기청소년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 문제를 제기하자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 등이 해법을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위기청소년은 상당수가 가정과 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인 쉼터에 입소하지만 '문제아'라는 부정적 편견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쉼터에 입소하는 청소년의 70%는 폭력 등을 경험해 사회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2년간 쉼터 입소 청소년이 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먼저 고립되고 단절된 위기청소년들의 우울증·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버스를 운영하며 청소년 밀집 지역이나 학교 인근 등을 찾아 상담을 진행한다.

 

또 쉼터 등 시설 퇴소 후 자립 여건을 갖추기 위해 청소년 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 명에게 커피 전문가 양성 전문 교육프로그램(국제커피스쿨, GCS)을 지원하고, 전국 이디야 직영점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기간 급여는 SK가 70%, 이디야가 30%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자립 준비 청년과 가정 밖 청소년 등이 생활비나 주거비 등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을 시작하면 3년간 월 최대 15만 원까지 추가로 적립해 최고 540만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 상품에는 5.85%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사회에 나와 건강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개념의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지난 3월에도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소방관 회복버스'를 기증하는 등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특정 기업이 사회공헌 분야, 지역, 실천 과제 등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젝트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자립 준비 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 생각했다"며 "청년들이 차곡차곡 쌓은 자립금과 교육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디야커피도 많은 청소년들의 앞날을 함께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행사에 함께 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 기업들이 먼저 나서 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며 “이번 지원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고, 중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지원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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