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 자기의 산실인 광주에서 오는 5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흙,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제26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은 2024년 세계 관악 컨퍼런스 성공 개최를 위한 광주시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악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광주왕실도자기 축제에서 제대로 ‘달멍’하고 미리 만나보는 2024년 세계 관악 컨퍼런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광주 도자의 특징은 넉넉한 자연스러움과 흰빛에서 느껴지는 검박함이 매력 포인트인 백자는 대체로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왕실용 조선백자였다.
백항, 백자항아리 또는 사기항아리로 불렸던 달항아리의 매력은 불완전함에 있다.
큰 사발 두 개를 맞붙여 만들기 때문에 제아무리 정교한 장인의 손길을 거치더라도 이어 붙인 흔적이 남게 되고, 비대칭인 모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마에 들어가면 수축률이 각각 미세하게 달라 완벽하게 둥근 모양이 아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그 덕에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이 오히려 마음에 안정감을 들게 하고 인간미를 불러일으킨다.
⃟ 도자기 전시 행사에서 명장과의 만남까지
곤지암 도자공원 일원에서 명장 및 도예 작가와 시민들이 소통하며 광주왕실도자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행사기간 동안 워크숍이 마련된다. 광주시 명장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특별전’도 개최 예정이다.
총 40개의 행사 부스에서는 도자기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진다. 또, 각 도자기 작업실의 대표작들을 전시하는 ‘광주왕실도자기 테이블 웨어전’에서도 30여 점의 아름다운 도자기를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광주의 대표 왕실도자기와 국⸱내외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 전시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내 도예 명장과 시민과의 만남을 추진하여 우수한 광주왕실도자기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풍성
곤지암 도자공원 거울연못 광장에서는 다양한 도자 체험행사가 준비될 계획이다.
물레 체험, 흙 밟기 체험, 흙 놀이 가족 경연대회, 흙 높이 쌓기, 도자기 초벌 페인팅 체험, 과녘 맞추기, 전통가마 불지피기 관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참여 인원과 소요 시간은 체험별 상이하며, 모든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소성과 택배비는 별도부담이다.
◇ 공연 및 부대행사
대공연장과 거울연못 광장 등에서는 4일 개막식 공연을 비롯해 광지원농악단 공연, 버스킹 공연, 오카리나 공연, 어린이날 가족축제, 3대가 행복한 가족사랑 해피데이, 음식문화축제, 다문화 어울림축제, 광주예술제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6일 음식문화축제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먹거리 축제의 장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푸드쇼’, ‘도전! 음식문화 퀴즈 골든벨!’, ‘팝페라 그룹 공연’ 등 축제 기간동안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왕실 도자기 축제를 통해서 광주시만의 왕실 도자기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자문화를 이끌어가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를 찾아 다채로운 경험도 즐기고 이번 기회를 통해 왕실 도자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지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