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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R&D 투자 강화···다운턴 대응의 '정석'

다운턴 때 공장 증설·기술개발···업턴 전환 '선제 대응'
경계현 DS부문장 "미래 제품 경쟁력 앞서가도록 준비"
이재용, 2019년에도 '기술 초격차' 위해 133조 원 투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에도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은 지난달 26일 DS 부문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올해는 개발에서 웨이퍼 투입을 증가시켜 미래 제품의 경쟁력에서 더 앞서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이어 "경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격적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적자를 피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줄일 수는 있다. 그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남은 7, 8개월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9.89% 하락한 1.45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조 58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시장 재고 수준이 높아 주요 공급사들의 감산 발표에도 2분기 D램 가격이 15~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다운턴을 '초격차 기술' 확보 시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중장기적으로 R&D 인력 확대, 웨이퍼 투입 증가 등 R&D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는 다운턴에 공장을 증설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업턴 전환에 선제 대응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다운턴 돌입 때도 이재용 당시 부회장 주도로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위해 133조 원 투입을 결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사이클이 회복되면서 DS부문의 실적은 2020년 18조 8100억 원, 2021년 29조 2000억 원, 2022년 23조 8200억 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임에도 R&D에 사상 최대인 6조 5800억 원을 투자했고, 시설투자(CAPEX) 역시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10조 7000억 원을 썼다. 반도체 연구조직도 재정비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공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선단 제품들의 적기 개발과 품질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강화하며 중장기 공급 대응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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