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유시민)은 선심성 행사를 열어 도 선관위로부터 자제 요청을 받은 손학규 경기지사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도당은 또 식사와 손 지사의 인사말이 담긴 기념품을 무료 제공한 혐의로 경고 조치된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파면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비난했다.
24일 도당 김희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05년 경기방문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먼저보기 모니터링 투어’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에게 공짜로 식사와 손 지사 인사문이 담긴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의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가평군수와 경기관공공사 사장 등 지자체장과 산하기관장이 직위를 남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펼침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더군다나 관광버스 안에서 손 지사 영상물까지 방영하는 등 ‘경기도 보기’가 아니라 '손학규 먼저보기'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손 지사는 경기도청을 자신의 대선캠프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주위의 우려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사과 표명과 신현태 사장의 즉각적인 파면이 뒤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 선관위는 지난 23일 지역축제를 열면서 식사와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자치단체장 홍보를 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양재수 경기 가평군수를 의정부지청에 고발한데 이어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같은 혐의로 경고하고 손학규 경기지사에게도 선심성 행사의 자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