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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김동연…“보수·진보 무능하고 부패해”

조선대 특강서 여야 동시 직격…“둘 다 똑같아”
“대한민국 ‘킹핀’은 승자 독식 구조…기득권 정치 깨야”
“민주당 절체절명 위기, 광주·호남 매서운 회초리 달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수와 진보 둘 다 무능하고 둘 다 부패했다”며 여야를 동시 직격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조선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금기깨기’ 강연을 통해 “과거 ‘보수는 부패하지만 유능하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다’란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둘 다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나라, 약자와의 동행, 경제민주화 구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정치개혁’. 국민의힘 당 강령에 나오는 말이다. 놀랍지 않느냐”며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당 강령은 한마디로 혁신적 포용국가“라며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말은 다 갖다놓고 아무도 안 읽어 본다”며 “갖다 써놓은 것이 아니고 그 말에서 나오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고 사실상 양당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 2021년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이 했던 주장을 언급하며 정치교체를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볼링의 ‘킹핀(10개 핀을 모두 쓰러뜨리기 위한 핵심 핀)’에 비유해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문제가 되는 킹핀은 승자 독식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청와대 정부도, 용산 정부도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는 것이 대한민국 기득권 깨기, 대한민국 금기 깨기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독식구조를 깨는 방안으로 ▲추격경제의 금기 깨기 ▲세습사회의 금기 깨기 ▲기득권 정치의 금기 깨기를 제안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민주당의 개혁을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진보와 민주당의 상징 자본인 도덕성마저 흔들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겨울철에 종자 씨는 안 먹는 법이다. 씨앗을 남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치의 위기, 민주주의 후퇴를 비롯해 경제, 외교, 사회 모든 부분에서 뒷걸음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치의 격동기마다, 정치 개혁의 위기 때마다 목소리를 낸 광주와 호남에서 민주당이 개혁하고 변화할 때까지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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