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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결승전 1골 1도움 김예찬 “동료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했어요”

경기도, 2019년 제13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
8강서 2골, 4강서 2골 1도움으로 대회 기간 내내 활약
중 2때 머리 수술…공중볼 경합 못하지만 뛰어난 개인기로 단점 보완

 

“아직도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 저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다 같이 열심히 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어요.”

 

19일 울산광역시 문수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마지막 날 남초·중·고 11인제 축구 OPEN에서 경기도가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앞장선 김예찬(성광FC·지적장애)의 소감이다.

 

경기도는 울산시와 결승전에서 선제골 내주며 리드를 잃었지만 김예찬이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까지 도우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기도는 2019년 제13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8강에서 전북을 12-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오른 경기도는 4강에서 지난해 우승팀 충북을 4-0으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예찬은 8강에서 2골, 4강에서 2골 1도움으로 대회기간 내내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힘든 경기는 없었다. 모든 경기를 재밌게 즐겼다”고 밝게 말한 그는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 잘 한 것 같다”면서 “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저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팀플레이도 뛰어났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 김예찬은 공중볼 경합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뛰어난 발재간으로 단점을 상쇄시켰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받은 머리 수술로 헤더를 하지 못한다. 이것 때문에 아버지께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반대하셨었다”며 “지금 고3이라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꼭 출전하고 싶었다. 나중에는 아버지께서도 허락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이왕 출전하는 대회 금메달 못 따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농담 삼아 말씀하셨는데, 오늘 금메달을 땄으니 집에 무사히 돌아갈 것 같다”며 웃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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