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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 단식 8일차, 김학용 국회의원에 해명 요구

기자회견 열어, 김학용 국회의원에게 시의회 개입설 해명 요구
어지간하면 단식이겠는가, 시민사회 반향
정청래 최고위원 방문 격려, 국민의힘 아무도 농성장 방문 안해

 

안성시의회 민주당 3명 의원들의 단식이 8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21일, 김학용 국회의원 사무실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폭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단식농성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김학용 국회의원에게 공식질의를 던져 주목됐다. 즉 “궁극적으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에게 안성시의회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공식입장을 밝히라는 것이다. 특히 안성시의회 개입설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개입설의 근거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보도자료가 국회의원실에서 발송되고, 삭감된 안성시장기 체육대회 예산의 경우, 김학용 의원의 의중임을 추측할 수 있는 언론 보도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힘의 시정 발목잡기로 일관된 그동안의 폭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은 “조례심사, 예산심사는 의회의 권한이자 의무이다. 그런 의무도 져버리고 의정수당을 받고 시의원 대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무수한 예산을 삭감, 시민의 뜻을 짓밟고 시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국민의힘 폭거의 근거는 ▲22년 추경 380억대 삭감, ▲23년 본예산 700개 이상의 사업에서 390억대 삭감, ▲23년 2차 추경에서 1인당 1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1인당 5만원으로 삭감, ▲213회 임시회에서는 조례를 심사도 없이 모조리 부결, ▲1,200억대 3차 추경 무산 등이다.

 

또한 기존의 관행을 깨고 의장단을 독식했던 것은 물론, 보조금 횡령으로 기소돼 공천을 주면 안 되는 자를 비례대표로 세우고 부의장직까지 준 것, 몇 박스에 이르는 자료요구, 회의장에서 아이를 혼내듯 하는 고압적인 말투와 반말 등 안성시 공직사회에 대한 반복되는 갑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힘의 폭거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친해져 타협을 보려고도 해봤지만, 국민의힘은 그 모든 노력을 짓밟고 지난 조례특위에서 우리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모든 조례를 심사없이 부결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이런 불의 앞에 죽은 듯이 있을 것인지, 저항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현재의 상황은 “부부(안성시와 안성시의회 국힘)가 싸웠는데, 싸웠다는 이유로 엄마(국민의힘)가 아이들(안성시민)에게 밥도 안주고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의 단식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시민사회에도 반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장에는 시민들이 끊임없이 방문 중이며, 앞서 19일에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농성장을 방문,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사무실 앞으로 농성장을 옮긴 지 사흘이 지나도록 안성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의원들, 김학용 국회의원 그 누구도 농성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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