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등을 거치면서 화합으로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왔는데 다시 갈등과 분열의 사회가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대한민국이 검찰이 지배하는 검주 국가로 거슬러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지난 1년에 대해 “준비가 안 된 어설픈 보수가 가는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는 과거 관치 경제에서 이제는 시장 경제가 작동하며 통합과 화합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권치 경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갈갈이 찢어지고 외교는 원칙도 철학도 없다”며 “최근 G7 초청도 첫 초청이 아니고 한미 정상회담은 사진찍기용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쿠데타에 의해서 위협을 받았는데 이제는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다”며 “보다 진화된 새로운 국가 전략 보고서가 나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신의 유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경제 관료를 관두고 국무총리라든지 거대 정당에서 배지를 다는 제안들을 다 거절한 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득권보다 약자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자평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달 말로 1400만 인구를 돌파했다.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비전으로도 쓸 수 있는 경기도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말하는 건전재정은 성장 잠재력 키우는 동시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함께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경제 역동성을 살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도민이 함께 더불어 사는 상생과 포용의 사회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