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심각한 경제 손실을 초래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악성 어플리케이션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악성 어플리케이션은 정상 금융기관과 같은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해 일반인들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때문에 경찰은 2021년 김포경찰서의 제안으로 개발된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티즌 코난은 보이스피싱과 관련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저금리 대출신청서를 빙자한 압축파일을 전송해 악성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데, 시티즌 코난은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 김포시 사우지구대 경찰관들은 시티즌 코난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바 있다.
당시 지구대를 방문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딸을 사칭한 범죄자에 속아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신속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시티즌 코난을 설치했고,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해 1400만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타인이 보내주는 링크를 이용해선 안된다”며 “보이스피싱은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티즌 코난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 널리 설치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