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금)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2.8℃
  • 서울 23.8℃
  • 흐림대전 25.1℃
  • 대구 23.5℃
  • 흐림울산 25.3℃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6.3℃
  • 흐림고창 25.4℃
  • 맑음제주 25.5℃
  • 구름많음강화 22.7℃
  • 구름많음보은 ℃
  • 구름많음금산 24.1℃
  • 흐림강진군 24.6℃
  • 흐림경주시 24.0℃
  • 구름많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野 혁신위원장 이래경, 9시간만의 사퇴 나비효과…정치권 ‘시끌’

이재명 대표,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임명
‘천안함은 자폭’ 구설에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자진사퇴
김기현 “野,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 중”
비명계 “이재명,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이대로 가면 큰일”

 

정치권이 6일 현충일을 맞이한 가운데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두고 시끄러운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 이사장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의 사죄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후 페이스북에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시키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행사 직후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어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제게 질문하셨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놨더니 지위를 악용해 국민을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부도덕·무능·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 중”이라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 쪽에 있는 사람을 고르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 대표가 사퇴를 하루라도 빨리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는 게 혁신”이라며 “이대로 가면 민주당 정말 큰일난다. 이 대표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은 ▲천안함은 자폭 ▲대선 때 미국 개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옹호 등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지난 5일 임명 9시간 만에 혁신위원장을 자진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민주당에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일관 ▲천안함 유족·생존 장병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권 수석대변인은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냐, 어이가 없다”고 해 구설에 올랐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현충원 추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래경 사퇴에 대한 당차원의 입장’, ‘당 혁신위원장 임명 타임라인’ 등 관련 질문을 받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