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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수내역 출근길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발생...시민 '예견된 인재' 제기

8일 오전 8시 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시민 3명 중상, 경상 11명 등 모두 14명 부상
“평소에도 소음 발생해” 일부 시민 예견된 사고 주장
국토부, “철저히 조사할 예정…위반사항 시정조치할 것”

 

 

성남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부상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예견된 인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8일 오전 8시 20분쯤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사람이 많이 다쳤다”는 119 신고가 소방 당국에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44명과 구급차 등 장비 18대를 긴급 투입해 부상자 구조에 나섰으며 3명 중상, 경상 11명 등 모두 14명이 상처를 입어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내역 2번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면서 시민들이 얽히며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시민들은 인파를 피하려고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위탁 업체를 통해 매달 1회 안전 점검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점검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이 났다. 또한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평소 해당 에스컬레이터에 문제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에스컬레이터 점검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인근에 거주하는 박서문 씨(74)는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점검이 자주 있었지만, 항상 소홀히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충분히 사고가 날거라고 예상이 됐었다”고 말했다.

 

윤미연 씨(48)는 “몇 달 전 에스컬레이터에서 ‘끽’ 하는 소음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불안해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수동 조작된 정황이 없었고 역주행 방지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기계적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 설치돼 14년이 지난 만큼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점검 방법, 유지보수 주기의 준수 여부 등 철도 안전관리 체계 유지 여부, 철도시설유지보수 적절성, 철도안전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 등에 있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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