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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하다 밀물에 고립’…인천서 6월에만 3명 사망

해경 “물때 반드시 숙지, 야간‧안개 땐 해루질 자제”

 

인천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돼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3시 37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내리 갯벌에서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해변에서 400m 떨어진 갯벌에서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A씨가 해루질을 하다가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선 4일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

 

인천해경서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1분께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60대 여성 B씨 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신고 접수 40분 만에 구조됐으나, 40대 여성 C씨 등 나머지 2명은 같은 날 낮 12시쯤 하나개해수욕장 근처 바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같은 동호회 회원으로, 해루질을 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지난달 17일에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던 5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이달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루질은 밤 시간 얕은 바닷가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어업행위를 뜻하는 말로, 충청도와 전라도 방언이다.

 

고립사고는 대부분 물때를 인지하지 못한 채 해루질을 하다 발생하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빠르다”며 “갯벌 활동 전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껴 있을 때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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