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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교육 향한 진심 기억할 것”…김미정 도의원 영결식

2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서 故김미정 도의원 경기도의회장 영결식 엄수

 

29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어두운 하늘 아래 마련된 故김미정 도의원 영결식장은 그보다 더 어두운 복장과 표정을 한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비가 내리는 경기도의회 앞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허망한 눈빛으로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영결식장에 들어섰다.

 

영결식은 경기도의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약력보고, 공로패 추서, 조사 등이 이어지는 동안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이 나오자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의 눈가에 고인 눈물도 김 의원의 웃는 얼굴 앞 꽃을 내려놓으면서 함께 흘러내렸다. 부축을 받으며 겨우 헌화를 한 유가족은 “미정아, 어떻게 이리 먼저 떠날 수 있니”라며 그리운 이름을 연신 불러댔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오병권 행정1부지사, 오후석 행정2부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와 동료 도의원들,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 각 언론사 대표 등도 헌화 후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장의위원장을 맡은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추도사에서 “지역과 사람, 인권 존중과 교육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김 의원님의 의정활동을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또 “의원님께서 이루고자 했던 그 꿈을 도의회 155명의 의원들과 함께 이뤄드리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 지미연(국힘·용인6) 위원장도 “소녀 같은 환한 미소로 우리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을 맞아주던 날들이 어제처럼 생생한데 그 아름다운 미소를 볼 수 없고 함께할 수 없는 현실이 꿈같고 비통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조사를 낭독했다.

 

동료 도의원들은 고인을 모신 차량이 도청 앞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갑작스런 이별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멀어지는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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