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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청라연장 2027년 개통 지연 불가피…주민 반발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추가역 신설 별도 공사 발주해야"
인천경제청·정치권 "설계변경 하면 돼"…市 "감사원 유권해석 받아오면 추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이 2027년 개통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서구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정상 개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추가역 신설에 따른 설계 변경과 경쟁입찰 실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2년 이상 개통이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스타필드 청라 사업을 추진하는 신세계 측이 청라연장선에 추가역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청라연장선은 정거장 7개를 갖춘 연장 10.77㎞의 도시철도 노선인데, 정거장간 거리가 0.9~1.4㎞인데 반해 스타필드청라가 인접한 005정거장과 006정거장 사이의 거리는 3.09km로 다른 정거장에 비해 거리가 긴 상황이었다.

 

시는 신세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해 10월부터 추가역(005-1) 설치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용역이 끝나면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인천경제청이 이견을 보였다. 인천경제청은 2027년 정상 개통을 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거쳐 5공구나 6공구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사업자에 5-1공구 시행을 맡기자고 주장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방계약법에 따라 역사 신설에 투입되는 공사비용이 큰 만큼 설계변경이 아닌, 별도의 사업으로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가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에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추후 배임 등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부적으로 법률검토를 받아본 결과 설계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감사원의 확답을 받아온다면 설계변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사업 내용이 달라진 만큼 준공시점이 연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역에선 2027년 개통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 지역은 스타필드청라뿐만 아니라 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금융타운 등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개통이 늦어지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시·구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별도 공사발주가 아닌 설계변경을 통해 적극행정을 펼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김교흥 국회의원(민주, 서구갑)은 지난 28일 행정안전부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 김수경 회계제도과장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행안부는 추가역 설치에 따른 기존노선의 설계변경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법률 검토와 중앙부처의 유권해석 결과 별도 공사발주가 불가피하다”며 “적은 돈이 들어가는 사업도 아닌데 기존 사업자에게 시공권을 그대로 넘겨준다면 특혜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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