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공식까지 진행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을 중단한다.
구는 법정 절차에 따라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재조사는 지방재정법령상 총사업비 500억 원 초과 사업에 대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야 하는 법정 절차로 진행됐다. 구는 지난해 11월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말 결과를 받았다.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2019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이 나고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터파기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 매립폐기물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처리비용 등이 추가돼 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어섰다.
결국 재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기준값인 1을 한참 밑도는 못하는 0.15가 나왔다.
다시 분석한 사업비 규모는 708억원까지 늘었다. 당초 498억 원보다 210억 원 늘었고, 지난해 구에서 의뢰할 당시 금액인 630억 원보다도 78억 원 늘었다.
준공 이후 연간운영수지비율도 0.2로 매년 34억 원의 운영 적자가 예상됐다.
구는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체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