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의 형사‧수사 사건의 평균 처리가 신속해졌다. 6개월 이상 붙들고 있던 장기사건도 2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올해 인천청과 10개 경찰서 수사 사건의 평균 처리일은 65.78일로 전국 평균 91.5일보다 25.72일(28.1%) 짧고, 지난해 69.98일보다 4.2일(6%) 짧다.
형사 사건은 5월 말 기준 46.22일로 전국 평균 53.3일보다 7.08일(13.28%) 짧고, 지난해 47.3일보다 1.08(2.28%) 짧다.
6개월 이상 된 장기사건은 5월 말 기준 수사 사건이 422건으로 2022년 707건보다 285건(40.3%), 2021년 1044건보다 622건(59.57%) 줄었다.
같은 기간 형사 사건은 올해 46건으로 2022년 110건보다 64건(58.18%), 2021년 137건보다 91건(66.4%) 줄었다.
경찰은 사건 처리 속도가 빨라진 이유로 기획팀(TF) 운영을 꼽았다.
인천청은 올해 2월부터 수사부서인 수사심사담당관실‧수사과‧형사과 과장과 계장들로 구성된 사건집중관리 TF를 꾸렸다.
TF는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형사사법포털(KICS) 통계를 활용해 경찰서별 보유사건과 장기사건 현황 등 관리하고 있다.
또 사건 처리 우수 경찰서는 포상과 격려를, 미흡한 곳은 간담회와 진단을 통해 원인분석과 수사기록 검토·분석을 진행해 사건 해결을 지원한다.
현장지원팀은 수사심의계장‧수사2계장을 팀장으로 장기사건 수사 방법과 구체적인 수사 방안을 논의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실시한 통합수사팀의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자리 잡으면서 수사 처리가 신속해진 것”이라며 “전국 평균이 높은 것 역시 통합수사팀 확대 영향이다. 적응이 마무리되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청과 경기북부청은 지난해 2월부터 지능·경제·사이버수사팀을 통합수사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