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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용 유작극 ‘출가’ 무대

우리나라의 근대산문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유명한 노작 홍사용 선생의 탄생 104주년을 맞아 유작 기념공연이 열린다.
수원에 소재한 극단 城(대표 김성열)은 5일 오후 7시 화성시 동탄면사무소 강당에서 120회 정기공연작 '출가'를 경기문화재단과 화성시 후원으로 무대에 올린다.
'출가’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주도하던 불교잡지에 홍사용이 기고한 희곡으로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하는 동기와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불교사상이 전편에 담겨진 작품이다.
성 안에서 태자의 아기가 탄생하는 순간에 성문 밖에서 죽음을 목격한 싯다르타가 늙고 병든 노인으로부터 출가 수도하면 생로병사의 고해를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출가를 결행한다는 내용이다.
'출가'는 한국 근대문학에서 보기드문 희곡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지만 극단 성이 국내 초연으로 올려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출가인 김성열 대표는 “나를 버림으로써 진정한 출가의 길로 접어드는 싯다르타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청정하게 할 부처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1920년대 고어체로 쓰여진 원작을 현대에 맞게 각색하고 2시간 분량의 장막극을 1시간 공연으로 조정했다.
지난 2000년 대학원 과정에서 홍사용에 대한 논문을 쓴 이후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는 2002년 홍사용의 일대기를 그린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비롯해 유작 '할미꽃'을 상연한 바 있다.
이번 '출가' 공연으로 노작의 유작 네 작품 중 두개를 공연하게 된 김대표는 앞으로도 홍사용의 희곡 작품 '흰젖'과 '제석'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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