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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소장품 더 많았으면'…문체부 예산 확보 관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소장품 및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박물관 유물 구입 예산은 20억 원에 불과해 유물 확충이 어려운 모양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물관이 확보하고 있는 소장품과 문자자료는 모두 244건, 543점이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건립된 세계문자박물관은 2013년 훈민정음학회가 건립을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기본구상 연구를 완료한 뒤 얻은 10년 만의 결실이다.

 

소장품 확보 비용 100억 원을 포함해 건립과 전시 공사 등에 국비 720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같은 문자 박물관인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이나 중국 문자 박물관과 비교하기엔 소장품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전시 중인 180개의 전시품 중 복제품만 44점인 가운데 전시된 원본 136점도 한글과 한자 관련 자료기 때문이다.

 

다른 박물관들의 경우 정확한 유물 소장 개수는 비공개지만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은 700여개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문자 박물관은 지난 2009년 4000여개의 유물을 전시한 바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세계문자박물관의 전시유물이 적은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유 시장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전시유물 확충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앞으로의 유물 확보가 관건이다.

 

문체부는 올해 유물 구입 예산으로 20억 원을 확보했다.

 

유물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주어진 예산 내에서 유물 수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20억 원의 유물 확보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예산이 주어지면 좋겠지만 우선은 예산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준과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로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 유럽에서 처음으로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진 ‘카노푸스 단지’ 등 주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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