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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은 ‘고속도로 게이트’…정동균 투기 의혹 토지 前주인 나섰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땅 투기 첫 해명
양평 아신리 260여 평 본래 주인 딸이 나서 관련 입장 밝혀
정동균 “집 주변 온통 맹지…없어질 위기에 대출받아 구매”
前주인 측 “우리가 먼저 정동균 측에 땅 사달라고 제안”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땅 투기 의혹을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해당 토지의 원래 주인과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며 ‘고속도로 게이트’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토지의 원래 주인인 김 모 씨(90대) 측이 직접 언론에 나서 “저희가 사정해서 정동균 군수 측이 땅을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정 전 양평군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와 함께 ‘팩트체크’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특히 김 모씨의 딸 이 모씨와 측근은 경기신문과 만나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억울한 뉴스가 자꾸 나왔다”며 “원래 땅도 어머니 (김 모씨) 땅이고, 우리가 정 전 군수의 부인이 땅을 사준거니 자발적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토지 특성상) 정 전 군수 측도 우리 땅에 항상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부동산에 몇 년을 내놔도 (맹지라) 안팔렸는데, 1년 정도 (설득 끝에 정 전 군수 측이) 걸려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한 언론와 국민의힘 등은 2021년 3월 당시 정 양평군수가 해당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양서면 종점안(원안) 인근에 약 260여 평의 땅을 구입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살아온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384-5번지는 집이 다른 사람의 땅으로 둘러싸인 맹지”라며 “집을 가로막고 있던 땅 주인이 저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대출 받아) 사게 된 것이지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정 전 군수는 약 50년 전 아신리 384-5번지로 이사왔고, 2000년 5월 정 전 군수의 부친이 임대로 거주하던 옆집(384-17번지)을 매입해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해당 주거지로 들어가기 위해선 A씨 소유의 6평 규모의 유일한 출입로를 지나 논란이 된 토지(384-37, 384-10, 386, 384-2 번지)를 거쳐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정 전 군수의 투기 의혹을 받는 토지 본래 주인의 딸 이 모씨는 기자회견에서 “1994년쯤 양평 땅을 구입해서 어머니가 거주하셨는데, 연세가 드시면서 관리가 힘들어 팔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 모씨는 “들어가는 입구가 맹지(A씨 소유 도로)인 걸 모르고 샀었는데, 땅을 다시 팔려고 보니 살 사람은 바로 뒷집(정동균 전 군수 집)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사모님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정치, 고속도로 이런 거 다 모른다. 내가 진짜 사정해서 그 땅을 팔았고 사모님도 어거지로 산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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