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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 노트북은 ‘장식용?’

행감 자료제출 요구량 의원 1인당 A4용지 2박스…도, 180박스 이상 자료제출 ‘업무마비’
1대당 210만원 호가 104대 지급…이메일 등 활용도 미미하고 타인에게 대여 ‘부작용 심각’

경기도의회가 의원들의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실효성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분량만 의원 1인당 평균 2박스로 알려져 첨단의 전산화 장비와 시스템 구축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행정력 낭비와 예산 낭비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일간 실시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도가 도의회 9개 상임위에 제출한 자료의 분량은 A4용지로 모두 180박스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 등 한해동안 각종감사로 제출한 분량이 대형트럭 2대분을 훌쩍 상회, 이같이 방대한 양의 답변자료 제출요구가 도 공무원들이 효율적인 도정운영을 할 수 없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지난해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의원들의 정보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대당 210만원을 호가하는 노트북 컴퓨터를 전체의원 104명에게 모두 지급했다.
하지만 지급된 노트북을 활용해 감사를 펼치거나 이메일로 답변제출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는데다 지급된 노트북을 본인이 사용하지 않고 가족이나 타인에게 대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의원들의 노트북 활용도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1년 내내 각종 감사기관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받다 보니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힘들다”며 “인터넷 이메일을 이용해 인력소요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최첨단의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고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집행부와 자료정리를 맡고 있는 도의회의 행정력 낭비가 심하다”며 “서류를 간소화하거나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력 및 예산낭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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