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31.3℃
  • 흐림서울 26.2℃
  • 대전 27.5℃
  • 흐림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1℃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중견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설비투자 늘려

상반기 설비투자 6조 8258억 원
이차전지·자동차 업종이 주도
IT전기전자·제약·바이오는 축소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설비투자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설비투자를 늘린 반면, 반도체 관련 기업은 투자를 줄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비교 가능한 4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총 6조 8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조 7543억 원보다 1.1% 늘어난 규모다.

 

이들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5조 8693억 원이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린 셈이다.

 

조사 대상 중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천보다. 천보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212.3% 증가한 2053억 원을 투자했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KSS해운은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256.2% 늘어난 1457억 원을 기록했고, 자화전자도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한 구미공장 설립 등으로 239% 증가한 1201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원익QnC(723억 원·299.4%↑), 하나마이크론(699억 원·47.1%↑), 금양(557억 원·320.8%↑), 무림P&P(526억 원·180%↑), 코스모화학(514억 원·349.1%↑), 코웰패션(511억 원·191.4%↑), 삼아알미늄(495억 원·812.9%↑)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곳 중 천보와 금양, 코스모화학, 삼아알미늄 등 4곳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469억 원) 대비 95.3% 급감했다.

 

네패스(-1339억 원·74.6%↓), 아난티(-1027억 원·49.9%↓), 엠씨넥스(-828억 원·86.1%↓), 솔루스첨단소재(-722억 원·35.2%↓), DSR(-608억 원·97.6%↓), 제이에스코퍼레이션(-482억 원·83.9%↓), 차바이오텍(-482억 원·60.7%↓), 이엠텍(-464억 원·81.3%↓), 아이티엠반도체(-457억 원·71.2%↓)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이중 네패스, 솔루스첨단소재, 아이티엠반도체 등 3곳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42개 사)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 사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 876억 원을 투자했다.

 

자동차·부품 업종(46곳)도 45.6% 증가한 7284억 원을 투자했고, 운송 업종(10곳)은 50.1% 증가한 2982억 원을 투자했다.

 

철강·금속·비금속(20.9%↑), 의료기기(16.8%↑), 조선·기계·설비(4.9%↑), 건설·건자재(2.4%↑) 등도 증가 폭이 컸다.

 

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 사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4.4% 줄어든 1조 7683억 원으로, 13개 업종 중 감소액(2978억 원)이 가장 컸다.

 

제약·바이오(25%↓), 생활용품(21.8%↓), 서비스(12.5%↓), 식음료(15.2%↓), 유통(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