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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푸드는 옛말...'프리미엄' 찾는 소비자 늘며 버거 시장 활황

쉐이크쉑·슈퍼두퍼·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프리미엄 버거 인기
국내 버거 시장 규모, 2013년 1조 9000억→올해 5조 원 전망
한 개에 1만 원대 초·중반 가격..."버거, 양질의 '음식'으로 인식"

 

국내 버거 시장에서 해외 버거의 입지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삼대장이 주름잡았던 시대를 지나 쉐이크쉑을 시작으로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유명 버거의 국내 시장 진출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첫 문을 연 SPC의 쉐이크쉑 버거 인기는 7년째 이어져 이달 국내 26호점을 인천공항에 오픈했다. 도입 10년째인 2025년까지 국내 매장 25개를 열겠다는 계획보다 빨리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다. 쉐이크쉑의 도입은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2015년 12월 독점 운영 계약을 맺고 2016년 7월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열었다.

 

경기도 내 쉐이크쉑 매장은 현재 분당, 부천 등 4곳에 있다.

 

 

bhc그룹의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도 쉐이크쉑 1호 매장과 불과 300m 거리에 첫선을 보이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강남에 처음 선보였고, 오픈 2주 만에 약 2만 개의 버거를 판매했다. 이어 홍대 2호점은 오픈 1주 차에 1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6월엔 복합몰인 코엑스 스타필드 점에 3호점을 열었다. 9개월 동안 3개 지점에서 판매된 버거는 22만 개를 돌파했다.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버거 브랜드는 한화 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다.

 

지난 6월 강남대로에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연일 오픈런과 동시에 현장 대기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점포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톱5(오픈 첫 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브가이즈 2호점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3사의 버거 가격은 결코 저렴한 수준이 아니다.

 

쉐이크쉑에서 판매 중인 버거의 평균 가격은 1만 원대 초반이다. 슈퍼두퍼의 버거 중 가장 저렴한 메뉴의 단품 가격은 8900원이며, 최고가는 1만 5900원까지 올라간다.

 

파이브가이즈는 기본 버거에 토핑을 추가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버거 가격이 1만 1400원부터 1만 3900원대다.

 

그럼에도 해외 버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매장을 늘리는 수 있는 이유는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2년 4조 원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해외 버거 브랜드의 급속한 성장세는 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과거 햄버거는 빨리 먹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단어 그대로의 '패스트 푸드'였다면, 현재의 버거는 맛과 영양 모두 잡은 양질의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런 것들로 소비자도 경험하며 트렌드를 삶에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바뀌고 있어 향후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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