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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원종 망상 실제라 믿어…심신미약 상태 범행은 아니야”

최원종 살인 등 혐의 구속기소 및 수사 결과 발표
사회 단절된 채 인터넷 글 접하며 망상 현실로 인식
병원 입원 부모 권유에 ‘스토킹 집단에 매수됐다’ 여겨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이 여전히 스토킹 집단으로부터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담수사팀은 최원종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그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원종의 가족과 친구, 정신과 담당의 등 참고인 25명을 조사하고 전문의 자문을 종합해 전체적인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그는 폐쇄적인 심리 상태에서 현실과 단절돼 고립된 생활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타인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힌다는 망상 증세가 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사람들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등 피해망상을 겪는 이들의 글을 보며 망상을 현실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최원종은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폭력이 유일한 해결책’, 즉 분노와 극단적인 공격성을 지니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범행 직전인 지난 1일 그가 부모에게 ‘스토킹 집단 때문에 괴롭다’고 털어놓자 그의 부모는 병원 입원 치료를 권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부모도 해당 집단에 매수됐다고 여기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원종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현역에서 많은 사람을 상대로 범행해야 스토킹 집단을 처단할 수 있다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가 망상을 실제라 믿어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을 한 차례 인터넷 검색하고 음주 등의 상태로 범행하면 감경이 되는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이 공판을 전담해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흉기 등을 사용한 강력범죄, 살인 예고 모방범죄 등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종의 범행으로 발생한 피해자들에게 치료비나 심리지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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