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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은행 신규 부실채권 4조 원…4년 만 최고 수준

부실채권비율 0.41%로 전분기와 유사
개인사업자·가계대출 부실은 증가세

 

올해 2분기(4~6월) 3개월간 국내 은행에서 신규 발생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지면서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4조 원으로, 전분기 3조 원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선 건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이다.

 

2분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2조 8000억 원으로 9000억 원 증가했으며,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 9000억 원으로 전분기(2조7000억원) 대비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 원, 매각 1조 3000억 원), 여신 정상화(8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5000억 원) 등이 이뤄졌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이 늘어난 만큼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지면서 2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전년 동기와 유사한 0.41%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10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8조 2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2조 2000억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순이었다.

문제는 국내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털어내기'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가계대출 부실은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49%)은 전분기 말(0.50%)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은 0.35%로 전분기 말(0.38%) 대비 0.03%포인트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여신은 0.57%로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전분기 말(0.23%)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상승한 0.16%로 기록했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오른 0.47%였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7%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6월 말 기준 226.4%로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뤄지면서 전분기 말(229.9%)보다는 3.5%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23조 8000억 원이다.

 

금감원은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분기 중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및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 및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지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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