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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느티나무도서관 시민 호도 행태 중단하라"

시 지원 끊긴 것처럼 1차 후원금 모금, 피해자 코스프레로 2차 모금 등 지적

"느티나무도서관은 시민 호도하는 행태 중단하고 정치중립·공공성 회복 약속해야.”

 

용인특례시는 5일 수지구 소재 사립공공도서관인 느티나무도서관이 최근 후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시에 대한 거짓된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느티나무도서관은 지난 8월 16일 일부 언론을 통해 도서관 사업을 홍보하면서 “그간 느티나무도서관의 활동이 정치적 행동으로 비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 도서관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용인시가 그동안 도서관 측에 정치중립을 지키고 공공성을 회복하라고 한 데 대해 앞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박영숙 관장은 느티나무도서관 홈페이지에 ‘느티나무는 함께 만들어온 공공의 자산입니다(8월 18일자)’라는 글을 통해 "반성하고 공공성 회복을 약속하지 않으면 모든 지원을 중지하겠다는 경고는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을 담보로 한 협박이나 회유로 보였습니다"라고 주장하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그러나 느티나무도서관이 그간 정치편향성을 드러내고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스스로 밝힌 입장마저 뒤집고 마치 피해자인양 시를 공격하며 후원금 모금에 활용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는 느티나무도서관이 지난 5월 도서관에 대한 시의 지원비가 모두 끊긴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후원챌린지’ 행사로 50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용인시는 "그동안 느티나무도서관에 꾸준한 지원을 해왔고, 올해에도 1억640만 원(국·도비 6480만 원, 시비 416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au "느티나무도서관은 이런 사실을 감춘 채 올해 시의 도서관 지원비가 사라진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해서 1차 모금을 했고, 이번에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시민의 동정심을 유발해서 2차 모금을 하겠다는 것으로, 정정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정치편향성과 공공성 훼손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시를 공격하는 꼼수로 이슈와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박 관장이 '공공의 자산' 운운하는 데 그간 자신과 도서관이 어떤 행위로, 무슨 비판을 받았는지 잊어버린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을 일삼는 느티나무도서관의 행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앞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명토박았다.

 

이와함께 시는 박 이사장 겸 도서관 관장이 지난해 5월 2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시장 후보지지 선언을 한 것과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정책고문단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또 느티나무재단의 현 사무국장인 곽선진씨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이를 위해 재단 사무국장직을 사직했다가 올해 재단 사무국장으로 복귀한 점 등을 상기시켰다.

 

곽선진씨는 2022년 4월 30일 백군기 후보 대변인을 맡기 위해 느티나무재단에서 물러났음에도 5월 한 달 치 월급을 받았고, 이 돈은 그해 6월 1일 백 후보가 낙선한 뒤인 6월 7일 반납됐다. 

 

시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때 특정후보지지 등을 통해 정치편향성을 노출하며 도서관의 공공성을 의심케 한 사실은 '경위야 어떻든 변함 없는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시는 “느티나무도서관은 시민들을 호도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공성을 회복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지키고, 그동안 틀린 사실로 시를 공격한 데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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