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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동물 새호리기 자연의 품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새호리기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3월 계양구 계산동에서 구조한 새호리기를 연수구 청량산에방사했다고 7일 밝혔다.

 

새호리기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한국에서는 드문 텃새이자 봄·가을에 드물게 볼 수 있는 나그네 새다.

 

지난 3월 계산동 민가에서 어린 새호리기를 보호하고 있다며 센터에 인계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어미를 잃은 채 죽어가고 있는 어린 새호리기를 발견해 자택에서 먹이 공급과 체온 유지를 통해 기력을 회복시켰다.

 

하지만 자연환경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성장해 야생에서 활동할 정도의 비행 능력을 갖추지 못했고, 사람과 함께 자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스스로 먹이를 먹지 못해 사람이 직접 먹여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적절한 자연 복귀 시기를 놓친 새호리기는 신고인의 보호 속에 겨울을 보낸 후 3월에야 센터로 인계됐다.

 

센터는 오랜 기간 사람과 함께 좁은 공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아 수개월에 걸쳐 비행 훈련과 먹이 공급 이외에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점차 적극성을 회복했다.

 

또 먹이 사냥 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달 구조한 새호리기 아성조(성조가 되기 전 시기의 새)가 손질되지 않은 모습의 먹이도 금방 사냥해 먹는 모습을 보였다.

 

합사한 직후에는 새호리기 아성조를 따라 사냥 능력과 비행능력을 기르기 시작했으며 2마리 모두 자연복귀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지난달 31일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박진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홀로 남겨진 야생동물 새끼나 알을 발견한 경우 섣부르게 구조하지 말고 일단 멀리서 두 시간 정도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관찰한 후에 어미가 없음을 확인 후 구조해야 한다”며 “구조 후 센터 등 관계 기관에 연락해 적절한 조언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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