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이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네오위즈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소울라이크의 공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P의 거짓은 콘솔 기반이면서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출시 이전부터 게임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장르로 '한국형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주류가 모바일 및 MMORPG였던 것을 고려하면 P의 거짓은 그간의 국내 흥행 공식을 역행하는 신작이기 때문이다. P의 거짓은 게임스컴 2022, 지스타 2022 등 유명 게임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게임으로 올라섰다.
개발사인 네오위즈는 P의 거짓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올해 최대 기대 신작으로 브라운더스트2와 P의 거짓을 꼽았다.
그런데 지난 6월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네오위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올해 2분기 네오위즈는 적자로 전환했다.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P의 거짓이 실적 반등의 카드인 셈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7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P의 거짓 흥행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입증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P의 거짓'의 장르가 '소울라이크'인 만큼 대중적인 흥행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P의 거짓'이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만큼 흥행 기대감이 선반영 됐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6일 P의 거짓이 얼리엑세스된 이후 네오위즈의 주가 움직임이 포착된다. 18일 오후 2시 기준 네오위즈의 주가는 전일 대비 9.1% 감소한 3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당초 P의 거짓 판매량을 200~300만장으로 예상했으나 얼리엑세스 이후 해외 평점이 공개되자 판매량을 150만장 안팎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P의 거짓이 지난 1년간 많은 관심을 받았고 초반 흥행은 무리 없을 것"이라면서도 "소울라이크 특성상 이용자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