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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채권추심·불완전 판매' 현대캐피탈, 美서 잇단 소송

리스 계약 종료 후 차량 인수 비용 과다 청구
계약 체결 시 차량 연비나 성능 허위 광고 등

 

현대캐피탈이 미국에서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며 금융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미국 법원 정보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올해 들어 30여 건의 소송을 당했다. 소송 내용은 불법적인 채권추심이나 불완전 판매 등 금웅소비자 권리침해가 주된 내용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리스 계약 종료 후 차량 인수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는 혐의로 여러 건의 소송을 당했다. 한 원고는 리스 계약서에 따라 산출된 차량 인수 비용이 9520달러인데도 현대캐피탈이 1만 2000달러를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고는 현대캐피탈이 리스 계약을 체결할 때 차량의 연비나 성능을 허위로 광고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금융 관련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리스와 할부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캐피탈이 미국에서 소송을 많이 당하는 이유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관리 부족, 미국 소비자들의 금융 지식 부족 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 시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불완전 판매나 불법적인 채권추심 등의 행위를 하다가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캐피탈 측은 "확인 후 연락 주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받을 수 없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미국에서 현대, 기아차 판매량에만 신경쓰다보니 금융 소비자 보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금융소비자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금융소비자의 문화 차이가 크기에 내부 통제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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