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김우민(강원도청)가 보름달 같은 금메달을 한국에게 선물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 6일째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정상을 밟았다.
2위 판잔러(중국)의 기록은 3분48초81로 김우민보다 4초45나 느렸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 우승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수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배출했다.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는 한국이 대만에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했다.
올해가 데뷔 10년차인 ‘페이커’ 이상혁(T1)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e스포츠 정식 금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들어올리면서 페이커를 비롯해 '쵸비' 정지훈(젠지),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등 총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는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전날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44)는 이미 병역을 마쳤다.
이밖에 한국은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이은지(서울 방산고), 평영 고하루(강원체중), 접영 김서영(경북도청), 자유형 허연경(방산고)이 차례대로 입수해 4분00초13으로 한국신기록(종전 4분03초38)을 경신하며 준우승했고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는 최동열(강원도청)이 26초93로 자신이 예선에서 작성한 한국신기록(종전 27초06)을 다시 갈아치우며 준우승했다.
한편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운동 결선에서 12.80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는 김종현, 김상도(이상 kt), 모대성(경남 창원시청)이 1748점을 마크해 3위에 입상했다.
한편 한국은 대회 5일째까지 지키던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게 내줬다.
한국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기준 금 26개 은 28개, 동메달 48개 등 총 102개 메달을 따내며 중국(금 104·은 62·동 32)과 일본(금 27·은 35·동 37)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