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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남 ‘슈퍼팝’ 콘서트 무대 붕괴 사고 원인 규명 ‘속도’

와이어가 제 역할 못했을 가능성 염두 수사 진행 중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따라 책임자 입건 방침

 

8명의 부상자가 난 ‘슈퍼팝’ 콘서트 무대 구조물 붕괴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하남경찰서는 슈퍼팝 행사 주최 측 관계자와 현장 작업자 등 다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구조물을 지탱하는 와이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붕괴 현장에서 일부 와이어가 끊어진 채 발견된 만큼 와이어가 설계보다 적게 또는 부실하게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구조물 전면부에 설치된 스크린 등의 무게가 설계 범위를 넘어섰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는 이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그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가 시공 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하남시 신장동의 미사경정공원에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한 40m 높이의 무대 구조물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무대 전면부에 발판 구조물을 깔아 바닥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3∼4층 높이의 무대 구조물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작업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일하던 근로자는 13여 명이었으며, 이 중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8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으로 확보한 현장 증거를 시공계획서와 대조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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