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발주받은 계룡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상수도관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유지 무단 침입·손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계룡건설의 공공 공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해당 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자재(벽돌, 사다리, 이정표 등)들을 놔둘 곳이 마땅치 않아 인근 사유지에 철조망을 훼손한 채 각종 자재들을 투기했다.
해당 사유지의 주인인 제보자 A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땅에 쳐 놓은 철조망은 훼손됐고 각종 자재들이 나뒹군다는 얘기를 듣고 가봤더니 난장판이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이에 대해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일시적으로 사유지에 자재를 보관하게 된 것”이라며 “현장에서 주인에게 사과하고 철조망을 복구하고 보상 등을 협의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발주처인 LH가 사유지 침범에 대해서 묵인했다는 기사와 관련해서는 "LH와 관련된 이야기는 현장에서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계룡건설의 이번 논란은 공공 공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룡건설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공공 공사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었다"며 "계룡건설은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하고, 공공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