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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본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우리 일상에서 이제 까무잡잡한 피부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에 새로울 리 없는 그들이지만 단지 우리나라에 가난한 나라에서 돈벌러 온 사람으로 인식돼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렇듯 차별과 편견을 받아온 우리사회의 이방인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제기한 동화집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가 최근 창비아동문고에서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김중미 박관희 박상률 안미란 이상락 등 5명이 글을 쓰고 윤정주가 그린 동화 속에는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사람들의 생활 속 애환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김중미는 '반 두비'에서 방글라데시에서 온 디이나와 한국 어린이 민영이의 우정을 그리고, 박관희는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한국인의 이중적 태도를 몽골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박상률은 불법이라는 말에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베트남 이주노동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혼자 먹는 밥'을, 안미란은 베트남인 엄마를 둔 수연이네를 중심으로 이웃간 갈등과 화해를 다룬 '마, 마미, 엄마'를 썼다.
이상락은 이 책의 제목과 동명의 이야기에서 1960년대 파독 간호사로 일한 고모와 이웃에 사는 인도네시아 노동자의 꿈을 나란히 보여준다.
비교적 무거운 주제지만 어린이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들은 단지 우월한 입장에서 그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서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의 소중함과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생각하는 한편 또 다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도록 하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특히 이번 동화집은 기존 동화 삽화와 달리 주요 사건을 만화로 구성해 각 동화의 앞부분에 실어 흥미롭게 접근하도록 했다.
184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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