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의 인수합병(M&A)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M&A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M&A 벤처기업의 수도권 소재 비율은 83.3%다. M&A 벤처기업의 M&A 직전년도 평균 상시종업원 수는 97.8명, 설립으로부터 M&A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1.1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M&A까지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된 경우는 타 기업에 피합병 돼 소멸된 경우로, 평균 14.4년이었다. 가장 짧은 경우는 타 기업을 합병해 존속한 경우로, 평균 5.6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와 연구개발비는 M&A가 이뤄지기 전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종업원 수의 경우 3년간 평균 24.9명이 증가했고, 연구개발비의 경우 평균 2억 1400만 원 증가했다.
M&A 벤처기업의 70.5%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특허권 보유율은 60.3%인 것으로 조사됐다. M&A 벤처기업의 특허권 수는 평균 4.4건이며, 대·중견기업에 피인수된 경우 평균 특허권 수가 가장 많은 7.4건으로 나타났다.
M&A 벤처기업의 주생산품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및 콘텐츠·플랫폼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해 살펴본 결과, '콘텐츠·플랫폼' 업종이 가장 많은 41.0%를 차지했다.
한편 M&A 벤처기업 수익성의 경우, M&A 직전 3개년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이 가장 높은 M&A 형태는 타 기업을 합병해 존속한 '합병'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M&A 벤처기업의 안전성은 대·중견기업에 피인수된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이 3년간 지속적으로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아 피인수 벤처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A 벤처기업의 성장성 또한 가장 높은 매출액, 총자산 증가율을 보인 피인수 벤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