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아스라엘 군의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낙관은 금물”이라며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미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과 납치도 자행되고 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75년간 아랍국가 연합세력과 네 차례, 레바논과 두 차례, 하마스와 네 차례 각각 전쟁과 무력 분쟁을 치른 바 있다고 윤 대통령은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의 실질 소득 감소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는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