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4.3℃
  • 흐림강릉 26.6℃
  • 흐림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7.8℃
  • 흐림대구 28.9℃
  • 구름많음울산 28.1℃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1℃
  • 흐림고창 27.7℃
  • 맑음제주 28.1℃
  • 맑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7.3℃
  • 흐림금산 28.0℃
  • 흐림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9.5℃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KB를 1등으로 만든 巨木 윤종규의 퇴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윤 회장은 2014년부터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3연임까지 하며 조직을 업계 1등으로 성장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KB캐피탈 인수, KB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현대증권 인수,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대규모 M&A를 통해 KB금융그룹을 국내 최대 금융지주로 성장시켰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해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에서까지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점에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가 4연임도 가능하다고 인정할 만한 뛰어난 실적을 거뒀지만, 그의 퇴임이 정치권의 압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윤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데에는 일명 "총대 맸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국감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등 굵직한 문제들로 금융지주 회장들에 대한 증인 출석 여론이 컸다. 

 

사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낙하산 인사로 국감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돼 왔고,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모두 내부 승진이라 금융권의 여러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국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떠나는 윤 회장이 금융지주사들을 위해 마지막 희생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KB금융지주를 1등으로 만들고 금융권 전체의 파이를 키운 거목의 퇴장이 훈훈한 미담으로 가득한 가운데, 금융권은 윤 회장의 퇴임을 계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