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중국 시장에 안전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좋은 성과를 얻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1회 중국(린이) 콰징 전자상거래 박람회 및 한중 무역교류회’가 개막한 20일 오전 박람회에 참가한 경기도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인 만큼 현지 바이어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 진열한 제품을 다시 정돈하고 빠진 것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기 바빴다.
개막식을 마치자 거짓말처럼 중국 현지인들이 국내 상품이 진열된 전시관으로 몰려들었고, 관람객들은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경기도 중소기업관’에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섭씨 1200도(℃) 용광로에서 추출해 만든 미네랄 에센스, 보습‧아로마테라피 기능을 담은 비타민C 샤워젤 등 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 세계 최초로 BLDC 항공모터를 이용해 만든 헤어드라이기, 천연 스킨케어‧건강기능식품, 자동 조절 세면대 등을 전시한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람회 참여 업체에는 각각 통역사가 배치됐고, 통역사는 중국 현지 관람객과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 사이에서 제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전달하기에 바빴다.
‘전라남도 중소기업관’도 분주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신안군의 함초, 무안군의 양파‧호박‧도라지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건강기능‧가공식품은 전남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농업회사법인 위드앤푸드 유영명 사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부담도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참여를 주저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재배한 특산품을 가공한 제품을 중국에서 직접 선보이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면서 “국내 대형마트에도 납품되는 제품인 만큼 중국 현지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전시관은 천산벌꿀, 6년근 홍삼 건강보조식품, 청년농부가 검정콩(서리태)로 만든 가공식품 등을, 강원특별자치도‧인제군은 황태 가공식품, 김부각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전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국내 리커버리크림 판매 1위 업체인 ㈜파워풀엑스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업체는 기존 리커버리크림에 6년근 홍삼을 첨가한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새롭게 개발한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을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파워풀엑스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친환경 클렌징패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중국 전역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왕홍(인플루언서)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왕홍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키(Niki)는 클렌징티슈‧크림으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스카라‧아이라이너를 바른 뒤 클렌징패드로 몇 번 닦아냈는데 감쪽같이 사라지자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인철 파워풀엑스 대표는 “해당 제품은 물에 적시기만 하면 진한 포인트 메이크업도 쉽게 지울 수 있고 땅에서 20일 만에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무거운 클렌징티슈와 달리 기름종이처럼 가볍고 휴대하기도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클렌징 시장이 국내만큼 발달하지 않았는데 중국에서 해당 제품의 반응을 보니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회 중국(린이) 콰징 전자상거래 박람회’는 2만㎡ 규모의 린이수입상품타운 내에서 5개 전시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국내 중소기업 150여 곳이 참가해 80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 경기신문 = 중국 린이 / 고태현‧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