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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해?”…만취 상태로 홧김에 사실혼 배우자 살해한 여성

사실혼 관계 40대 남성 흉기로 살해한 여성 긴급체포
무시해 화가나 범행…구체적 경위 조사 후 구속 예정

 

만취 상태로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5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실혼 관계인 4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일어났고,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된다.

 

범행 직후 A씨는 “남편을 흉기로 찔렀다”고 119에 신고했다.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과거 부부사이였으나 이혼했고, 이후 최근 다시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쌍방으로 다수의 가정폭력을 일으켰지만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전과는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만취한 상태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 A씨 등의 가족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A씨가 술에서 깬 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광수‧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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