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부천시의 한 빌라 쓰레기 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26일 부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부천시 춘의동의 한 빌라에서 “검은연기와 불꽃이 점점 심해지고 빌라로 옮겨 붙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불이 쓰레기 처리장 지붕을 태우고 건물 단열제까지 확대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소방관 등 인원 69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하고 수관과 관창을 이용해 화재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20분만인 오전 3시 46분 불을 완전히 끄고 거주자 7명을 구조했다. 또 거주자 6명은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 불로 3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가 화상 및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담배꽁초로 인한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해지고 있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자칫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들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갖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용권‧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