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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해저터널식 전력구 조성, 2031년에나 가능해

 

인천 영종도의 전력난 우려가 203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도 전력 공급 인프라 부족을 해결할 ‘해저 터널식 전력구 조성 사업’이 5년이나 늦어진다.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공사 발주와 계약까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준공이 2031년 12월에나 가능하다.

 

당초 계획했던 2024년 착공~2026년 준공에서 5년이나 지연되는 것이다.

 

이유는 공법의 변경이다.

 

처음 한전이 계획한 해저 케이블 조성은 제3연륙교 교량에 부착해 시공하려 했으나 교량의 하중과 기술적인 부분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결국 해저 터널식 공법으로 변경하면서 물리적인 시간에 더해 비용적인 부분도 늘어나게 됐다.

 

문제는 현재 영종이 영종대교를 통하는 단일 송전선로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어 송전 허용량이 포화 상태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영종도 3단계 유보지 등에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전력난 해결책으로 해저 터널식 전력구 조성을 내놨지만 사실상 2031년 12월에나 준공돼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없어진 셈이다.

 

다만 영종도 전체 전력 수요 추정치를 470㎿로 보고 실수요전력이 40% 정도만 사용되는 것에 착안해 여유 전력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MRO(항공정비) 단지, 반도체 기업 등과 에너지 재수요 예측을 통한 에너지 관리 수급계획을 재조정해 영종 내부에서 전력 수요를 충당하자는 것이다.

 

또 전력 필요 지역 인근에 연료전지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신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영종의 지역적 특성으로 단일망으로 전력이 공급되고 있어 당장 외부적인 해결책보다는 내부 여유 전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영종 내부의 변전소 변압 용량도 여유로워 추후 바이오 산단 유치 등을 위한 에너지 관리 수급계획에는 전력 수급에 대한 여러 방안이 제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의 해저 케이블 조성 사업도 유관기관으로서 주기적으로 사업 진행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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