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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8명 사망하고 과징금 792억 원...시민단체 "허울뿐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

민영화 이후 첫 임기 완주를 앞두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8년 7월 회장에 선임된 최 회장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업시민' 이념을 강조하며 '기업시민헌장'을 제정했다. 헌장은 구체적으로 Business(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Society(지역사회, 주변이웃), People(포스코 임직원) 등 3개 영역을 설정해 기업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포스코가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79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을 뿐더러, 포스코와 하청 근로자 18명이 사망하는 등 '기업시민헌장'이 무색하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포스코의 '기업시민헌장' 정신에 따라 최 회장의 임기 기간인 지난 5년 간의 문제를 정리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파트너와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동반성장을 가치로 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입찰참여시 부당한 공동행위, 하도급대금 미지급행위, 하도급업체에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한 행위 등 총 7건의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과징금은 총 792억 원에 달한다.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는 소사이어티 영역에서는 사고가 잦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9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 경고조치를 받았다. 같은해 7월에는 코크스로 화성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해 오염물질이 대기에 그대로 방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주민들은 검은 연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1시간 가량의 대피명령을 따랐다. 2020년 폭발 사고에서는 3명이 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으로 구성원의 건강과 안녕을 도모한다는 피플 영역에서는 포스코 제철소의 생산설비 노후화와 산업재해가 지적됐다.

 

1970년 건설된 제철소는 노후 생산 설비여서 중대재해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코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18명에 달한다. 포스코 원청 근로자 5명, 하청 근로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스코 사업장에 대한 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도 6번 시행됐고, 벌금은 25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포스코는 업종의 성격상 산업안전, 노동, 환경 등의 문제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은 허울뿐인 구호인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라도 포스코는 언급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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