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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냄새가 심해요”…위기 직감해 주민 대피로 대형사고 막은 '수원 인계지구대'

가스 냄새 심하다 신고에 대형사고 우려 신속 출동
가스 누출 확인 후 모든 가구 방문 주민 대피시켜
“몸이 즉시 반응한 것…주민 안전 지켜 자긍심 느껴”

 

경찰이 직접 가가호호(家家戶戶)를 방문해 화재로부터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킨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11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가스 냄새가 너무 심해요. 건물 복도에서는 가스가 자욱하게 가득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5층 규모에 28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자칫 가스 누출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순찰3팀 경장 류동우, 경장 고성진, 경사 이호진 등 경찰관 7명은 신속히 출동해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건물 내 가스가 가득 차 있고 냄새가 심해 가스 폭발 및 화재 우려가 있다고 판단, 즉시 층별로 나눠 해당 건물의 모든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리고 주민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그 와중 유독 가스 냄새가 심하고 가스 유출 소리까지 나는 304호를 확인한 경찰은 출입문을 개방, 소방당국과 함께 가스 메인 밸브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조치를 마친 경찰은 304호 거주자인 20대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A씨는 “음식을 배달로 시켜먹어 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가위로 가스 밸브를 절단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즉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속한 조치로 주민들을 대형사고로부터 구한 경찰관들은 이번 임무에 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스 폭발 위험성이 있고 폭발 시 큰 화재를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주민을 우선 대피시켜야 된다고 생각해 몸이 즉시 반응한 것”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큰 화재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경찰관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장규 인계지구대장은 “심야시간에 총력 대응해 주민의 안전을 지킨 것도 모자라 사고를 유발한 A씨까지 검거한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친화적 지역공동체 치안활동을 전극 전개하여 안전한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계지구대는 경기남부경찰청 254개 지역경찰관서중 최상위권 치안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로, 5년 연속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선발하는 ‘베스트 지역관서 도내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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