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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 향한 새로운 시작”...현대차, ‘EV 전용공장’으로 다시 혁신

2조 3000억 원 들여 연 20만 대 규모 생산
2026년 1분기 제네시스 GV90 전기차 양산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 최첨단 EV 전용 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4만 8000㎡(약 16.6만 평)에 달하는 EV 공장에서는 3년 뒤부터 연간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가 양산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SUV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13일 울산 북구 양정동 울산공장에서 EV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 8000㎡(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2조 3000억 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이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제네시스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차가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간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 부지에 들어선다. 종합 주행시험장은 현대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던 1980년대 전세계 다양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쏘나타, 엑센트, 아반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장수 모델들이 성능과 품질을 담금질한 역사적인 장소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연구가 일찍부터 시작된 곳이다.

 

1991년 현대차의 최초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인 쏘나타(Y2) EV가 개발, 이듬해 첫 무인 자동차가 주행시험장 내 험로인 벨지안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수많은 차량을 탄생시킨 곳이자 미래차 연구에 씨앗을 뿌린 종합 주행시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전기차로 결실을 맺었고, 오늘날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의 계기가 됐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해 왔다”며 “사람의 힘으로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온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며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EV 신공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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