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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해화학물질 고의 배출 의혹

근로자 "설비 개선하면 되는데 무시하고 배출...세상에 알려지면 문제돼"
지난 7일 ESG 종합평가 A+ 획득...고의 배출 사실로 확인시 파장 예상
S-OIL 측 "현장 확인했지만 배출 없다", "블라인드 글도 내려간 상태"

 

S-OIL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OIL 정유2팀에서 오래전부터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한다는 내부 제보입니다. 충분히 설비조치하면 가능한일인데 무시하고 그냥 대기로 배출시키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정유2팀은 학남천에 오일스필이 발생했을 때도 펌프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데, 그것도 돈이 없다며 근무자들이 상주해서 퐁퐁을 뿌리고 있는 부서"라며 "TA(테스트 운전) 때도 대기벤트하면서 일하는 걸 어쩔 수 없다는데, 공정 케파에 비해 턱없이 작은 블로다운드럼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여 년 넘게 악취 문제점 제기하고 개선해달라고 요청해도 바뀌는 것도 없고 서로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외부기관에 신고하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에는 현재 "정유2팀 대기로 적당히 배출시키세요. 안전회의하는데 조정실하고 현장에 냄새나서 죽겠습니다", "진짜 매캐한 냄새 장난아니게 나서 전화하니까 '그 쪽보다 여기가 더 심하지 않겠어요?' 라고 하던데... 참 어이가 없었음" 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S-OIL 울산공장은 지난 2022년 5월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S-OIL은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S-OIL은 또다시 환경오염과 안전관리에 대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OIL 측 "관련해서 확인했는데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현재는 블라인드 글도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S-OIL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시행하는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중장기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기존 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고, 수소·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번 유해화학물질 고의 배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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