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1.7℃
  • 구름조금강릉 22.5℃
  • 구름많음서울 23.1℃
  • 구름많음대전 24.2℃
  • 흐림대구 23.6℃
  • 흐림울산 22.7℃
  • 광주 23.0℃
  • 흐림부산 22.3℃
  • 구름많음고창 23.7℃
  • 흐림제주 24.5℃
  • 맑음강화 21.6℃
  • 흐림보은 22.4℃
  • 구름많음금산 23.1℃
  • 흐림강진군 24.0℃
  • 구름많음경주시 22.9℃
  • 흐림거제 22.5℃
기상청 제공

인천 학교급식 노동자 6명 폐암 투병…폐암 산재 예방대책 마련 촉구

인천 학교급식 노동자, 폐CT 검진 이상소견자 발생비율 전국 3위
폐암 확진 당사자, "열악한 환경 속 치료받을 시간 부족해"

 

"인천시교육청은 폐암산재 피해자를 위한 복무 및 생계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학교급식실 폐암·산재 추방 및 무상급식지키기 인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 출범과 함께 폐암 확진자(이상소견자)의 치료 및 지원방안, 복무·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인천 학교급식 노동자 중 지난해 10년차 이상, 55세 이상자 1848명이 진행한 폐CT 검진 최종결과에서 이상소견자가 47.73%다. 인천이 전국에서 3번째로 이상소견자 발생비율이 높다.

 

지난해부터 시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폐암 확진자(이상소견자) 치료 및 지원방안 및 복무 대책과 생계 대책 마련 요청과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수연 서비스연맹 인천지역본부장은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의 배치 기준 완화 및 전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개선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있지 않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어느 때부터 학교 급식실 노동자 채용 인원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아마 학교 급식실에서 폐암이 걸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수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무상급식 정책이 계속 발전해야 하지만 학교급식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도 이상 없게 준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근무하는 학교급식 노동자는 일반인보다 35배나 폐암 발생률이 높다”며 “풍요로운 급식 뒤에 학교급식 노동자의 눈물어린 노동이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암 확진 당사자 A씨는 “산업재해 신청을 했지만 진행 과정이 느려 편치 않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산재 요양기간이 너무 짧아 제대로 치료받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시교육청은 단체협약상의 유급병가 60일과 산재승인 1년만을 보장함을 고수하고 있다”며 “조리실무사들의 현장 복귀 압박과 치료비 및 생활비로 인한 생활고에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성훈 교육감이 공동대책위의 면담 요구에 응하겠다”며 “아직 구체적 일시가 나온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수습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