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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능은 밤 8시 20분에 끝난다"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등 특별관리대상자 인천남고서 수능 봐
수험생 1인당 3명 담당…편하게 시험 칠 환경 제공

 

“수능 잘보고 와, 이따 보자.”

 

16일 아침 공기가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른 아침부터 학교 주변에 경찰관과 모범운전자 등이 교통관리를 하고 있었다.

 

인천남고등학교에서는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등 특별관리대상자가 시험을 친다. 바로 옆 학교인 석정여고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인천 남동구 인천남고 앞이 점차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 인사하며 안아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도 있어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교실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 안으로 인천교통공사의 교통약자 이동 지원차량과 학부모들의 차량이 오가면서 점차 분위기가 시끌벅적해졌다.

 

오전 7시 45분쯤 다급하게 교문을 들어가는 수험생이 있었다.

 

서구 청라동에서 온 조소영(21) 양은 생각보다 차분하게 “수능은 이번에 처음 보지만 수시를 지원해 크게 떨리지 않는다”며 “사회복지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거주하는 양혜경(44) 씨는 “아이가 작년에 코로나에 걸려 일반 고사실에서 수능을 봤는데 시험편의대상자가 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현재 서울권 미술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아침부터 수험생들이 편하게 시험을 칠 수 있게 노력하는 선생님들도 볼 수 있었다. 

 

오전 4시 50분쯤 출근한 손상영 인천남고 학생부장은 “인천남고는 2016년부터 특별관리대상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며 “올해는 33명이지만 현재까지 3명의 결시생이 생겼다. 쌓인 경험과 관련 매뉴얼을 통해 학생들이 편하게 시험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장은 “특별관리대상자 수험생을 위해 인천남고를 비롯한 주변 학교 선생님까지 총 98명의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험생 1인당 3명의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0분에 마친다. 인천남고의 경우 일반 수험생에 비해 1.5~1.7배 시험시간이 주어져 오후 8시 20분에 끝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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