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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부터 영국까지...하이트진로, '소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순항' 중

2016년 이후 80여 개국에 수출...올해 최대 기록 경신 기대감↑
북미·유럽서 '소주 칵테일' 소구...영국 판매채널 확대
'K주류'로 동남아권 공략...베트남 소주공장 설립

 

하이트진로가 '소주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유럽·동남아 등 주요 국가에서 소주 수출을 확대하고,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북미 및 유럽,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주류 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참이슬을 포함한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은 2001년 이후 22년 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이트진로가 판매한 '참이슬'의 양은 약 387억 병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미국,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 8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169억 원으로 2021년(882억 원)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소주·리큐르 수출액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5% 수준이다. 

 

글로벌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미국·영국·동남아 등 여러 지역에서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 소주공장을 세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면적은 8만 2083㎡ 규모이며 계약금액은 780만 달러(한화 104억 원)수준이다. 이는 해외에서 짓는 첫 주조시설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동남아 및 글로벌 주류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의지다. 

 

소주 공장 운영을 위한 베트남생산법인도 세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1042억 원을 출자해 베트남 법인(JINRO SOJU VIETNAM CO., LTD, 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 신설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 특히 과일소주의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참이슬과 진로뿐 아니라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복숭아에이슬 등 과일소주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과일소주가 소주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8일 영국 슈퍼마켓 체인 2위 업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s)’와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세인트버리 88개 매장 및 온라인 몰에서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2종이 판매된다. 하이트진로의 영국 소주 수출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영국 현지 거래선 출고 자료 기준 2022년 현지인 판매 비율은 77%에 달한다. 이외에도 영국 대표 뮤직페스티벌 공식 후원,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영국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축구팀 뉴욕레드불스와 후원계약을 맺고 경기 관람객들에 진로 소주 칵테일을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미주 지역의 소주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82.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토탈 와인 134개 매장, 베브모 169개 전체 매장, 스펙스 200개 전체 매장에 소주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향후 코스트코, 타킷 등 대형 유통 채널 신규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진로(쩐루)브랜드 진출 계획이 순항 중이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할인매장과 편의점,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쩐루'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를 리뉴얼 출시, 지난 4월 참이슬의 현지 모델 요시오카 리호를 앞세워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성적이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된다. 또 지금 추세대로라면 향후 10년 뒤엔 지금보다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출혈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이트진로의 해외 진출은 출혈 경쟁 없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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