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M'이 출시 이후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 중인 가운데, 개발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가 씰M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씰M은 원작 씰 온라인의 분위기를 그대로 모바일에 구현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 출시, 9월 대만에 출시되며 글로벌 서비스 중인 씰M은 지난 4일 국내에도 출시됐다. 국내 출시 이전부터 사전예약자 7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출시 이후 지난 주말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인기순위 1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씰M의 인기가 과거 씰 온라인을 플레이하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씰M은 씰 온라인이 가지고 있던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하고, 당시 주요 소구 포인트로 작용하던 '개그요소'를 그대로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아기자기함으로 인기를 끌었던 씰 온라인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당시 씰 온라인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앞세운 신작 MMORPG들이 줄잇는 게임시장 속에서 귀여움과 개그를 강조한 씰M이 가지게 될 독특한 포지셔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씰M의 초기 흥행이 이어지면서 개발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의 반등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지난 2009년 씰 온라인, 2016년 로한 PC게임을 출시했지만 장기 흥행작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 2019년 로한의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로한M'이 출시되면서 플레이위드코리아의 숨통이 트이는 듯한 모양새지만, 로한M을 이을 흥행 IP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로한M은 출시 직후 구글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하고 이후 매출 순위를 차근히 올려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씰M의 국내 출시는 플레이위드코리아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원작인 씰 온라인의 주요 매출처가 아시아권 국가 및 대만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후속작인 씰M의 흥행이 기대된다는 것. 플레이위드코리아에 따르면 씰 온라인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각각 ▲대만 50% ▲동남아권 국가 20% ▲한국 15% 등이다. 같은 IP의 후속작인 것을 고려한다면 씰M의 매출비중도 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씰M의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면서 플레이위드코리아는 3분기 흑자전환했다. 5월 출시된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매출이 온기 반영됐고, 대만에서의 씰M 매출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가장 큰 매출처로 꼽히는 대만에서의 매출이 약 1개월가량만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 개선의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위드코리아의 올해 분기별 실적은 각각 ▲1분기 매출 20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2분기 매출 46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3분기 매출 100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또 씰M의 국내 흥행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흥행에 성공한 씰M이 국내에서도 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실적 개선폭이 커지는 것은 물론, 플레이위드코리아가 막강한 IP를 손에 쥐는 셈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씰M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버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승준 플레이위드코리아 부장은 "씰M에 많은 유저분들의 참여와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보다 원활한 플레이 진행을 위해 신서버를 추가로 오픈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